재계가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해서 골프장 건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9일 '골프장 건설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 추진중인 250개의 골프장 건설은 건설경기 진작,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 증대, 해외 골프여행 수요의 국내 전환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골프장수는 181개로 2010년까지의 골프수요 등을 감안하면 약 250여개의 골프장이 더 필요하다. 실제로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이 81개이고 인허가 신청 등 준비 단계에 있는 골프장도 170개에 이른다.
보고서는 골프장 한 곳 당 546억원씩 모두 13조6,000억원의 건설 직접투자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조경 및 건축 원·부자재 등 전후방 산업의 부수적 수요로 총 27조2,000억원의 경기 부양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건설 과정에서 국내총생산(GDP)은 11조9,000억원이 증가하고 일자리는 5만여개, 세수는 1조2,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공 이후에도 매년 GDP는 2조3,000억원, 고용은 4만1,000여명, 세수는 8,000억원의 증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골프장 250곳에서 발생하는 총 매출은 연간 5조원 정도로, 이는 산업단지 12곳의 중소기업 320개사를 육성하는 결과와 맞먹는다고 강조했다. 또 연간 10만명 정도의 내국인이 해외 골프여행에 5,000억원 이상을 쓰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골프장 시설이 충분히 확충되면 여행수지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는 연간 30억달러에 달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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