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6개 외국어고 입시에서 구술면접 문항이 공동 출제된다. 공동출제는 기존의 외고 구술면접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일정한 틀이 없어 수험생들에게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사교육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여자 한영 등 6개 서울시내 외고는 11월 치러지는 2005학년도 일반전형에서 구술면접 문항을 공동으로 출제키로 최근 합의했다. 그러나 구술면접의 문항별 배점이나 전체 문항 수는 각 학교가 정하기로 했다.
이들 외고는 조만간 공동출제위원회를 구성, 인문학적 지식을 활용해 논리력과 사고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개발키로 했다. 특히 이들 학교는 시교육청의 지침에 따라 구술면접 때 수학과 과학 문제 출제를 완전히 배제하고 외국어가 아닌 우리말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김창오 대원외고 입학관리부장은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이 출제될 것"이라며 "독서를 통해 논리·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구술면접 시험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학교는 11월1∼8일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 11일 영어듣기평가와 구술면접을 치르고 16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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