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 시도가 발해의 역사까지 넘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홈페이지에서 신라와 발해를 중국의 '속국'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유명 교육사이트들은 한국이 중국의 식민지에서 시작됐다고 소개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8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kr)에 따르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브리태니커 인터넷판(http://concise.britannica.com/ebc/article?eu=399871)은 발해 역사를 소개하면서 "신라와 같이 발해는 중국 당 왕조의 조공국가(a tributary state)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크 관계자는 "고구려의 역사에 관해서는 잘못된 표현이 없었다"면서 "발해의 발음을 중국식으로 '포하이(Pohai)'라고 적고 고대 중국과 동아시아 간 조공―책봉 관계에 대한 설명 없이 신라와 발해를 조공국가로 표현해 외국인에게 마치 두 나라가 중국의 속국인 것으로 오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클로피디아(www.encyclopedia.com)' '팩트몬스터(www.factmonster.com)' 등 해외 유명 교육 사이트들도 한국사를 소개하는 글에서 "중국과 일본의 영향력은 한국 역사 전체에 걸쳐 강력했다"면서 "한국의 역사는 중국 학자 기자가 평양에 식민지를 건설한 BC12세기에 시작한다"고 해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를 뒷받침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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