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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원자재값 다시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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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원자재값 다시 오름세

입력
200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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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주춤했던 철강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철강 제품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올 상반기 '철강대란'에 이어 하반기에도 자동차나 가전, 건설 등 철강 수요업계의 원가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고철 수입가격은 원자재난이 극심했던 2월 톤당 33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5월 219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6월 237달러, 7월 250달러로 반등했으며 이 달 들어 300달러선을 돌파했다. 열연강판(핫코일)의 원자재인 슬래브 가격도 4월까지 톤당 308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5월과 6월 489달러로 급등한 데 이어 7월 491달러로 상승했고 이 달 들어 500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 달 현대 하이스코나 동부제강, 유니온스틸 등이 일본에서 들여오는 핫코일의 3분기 수입가격이 톤당 510달러로 결정돼 2분기 450달러보다 60달러나 인상됐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은 조만간 이를 냉연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도 또다시 철강제품의 가격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강은 9월1일 출하 분부터 냉연강판의 내수 판매가격을 톤당 5만원, 아연도금강판은 톤당 4만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등 나머지 업체들도 조만간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고 중국의 철강재 구매가 재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철강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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