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잇따른 신차몰이를 통해 불황타개에 직접 발벗고 나섰다.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일 기아차의 야심작인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스포티지' 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기아차는 스포티지 출시 행사를 기자만 초청하는 보도발표회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 회장이 행사 참석 의사를 밝히고 신차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을 주문하면서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지 출시 시기는 당초 지난달 말로 예정돼 있다 초기품질 확보 등을 주문한 정 회장의 지시로 20일 가량 늦춰지는 등 정 회장은 스포티지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3월 선보인 현대차 '투싼'과 동급인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사운'을 내걸고 있는 야심작으로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쏘렌토에 이은 핵심 수출전략차종으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내수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여 시장점유율을 2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 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3월 기아차 고급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 이후 처음이다. 24일에는 현대차가 '월드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인 EF쏘나타의 후속신차 '쏘나타' 보도발표회도 열릴 예정이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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