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올 1분기(4∼6월) 매출액은 1,193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4%, 81.2% 급감했다. 대우증권도 1분기 매출액이 10.8% 감소한 1,76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92.9%가 줄어든 31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7월에는 237억원 영업적자와 22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1분기 매출액은 2,083억원으로 25.3%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60.1%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488억원으로 19.3%가 증가했지만 월별로는 4월 260억원에서 5월 132억원, 6월 96억원으로 갈수록 이익폭이 줄고 있다.
아직 분기 실적을 내놓지 않은 증권사들의 4∼5월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의 5월 매출액은 276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0.1%, 79.4%가 급감한 것은 물론 전달과 비교해서도 각각 18.1%, 71%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증권은 5월에 25억원의 영업적자와 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LG투자증권은 5월 영업이익이 137억원으로 전달보다 27.5%, 작년 같은 달보다 2.1%가 각각 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개 수수료 수입 감소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며 "거래부진이 계속될 경우 하반기에 대부분 증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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