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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男육상 100m 포웰 vs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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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男육상 100m 포웰 vs 그린

입력
200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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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탄 사나이'의 지존은 누구인가. '자메이카의 샛별'인가 '인간 탄환'인가.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벨트클라세 골든리그 육상 대회 남자 100m에서 아사파 포웰(21·자메이카)이 모리스 그린(29·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포웰은 9초93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어 그린(9초 94)을 100분의 1초 차이로 따돌렸다

포웰은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슈퍼그랑프리 대회에서 시즌 2위 기록인 9초 91로 그린(9초 97)을 제친 경험이 있어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육상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이날 레이스에서 80m까지 그린에 뒤진 상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과시, 약 10㎝ 차이로 그린을 앞질렀다. 6월14일 자메이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0초 벽을 깨뜨린 기록(9초 99)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실증했다. 포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그린과 대결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며 "그러나 이번처럼만 한다면 올림픽 금메달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100m 세계랭킹을 발표, 포웰을 1위에 그린을 5위에 올려놓고 있다.

물론 그린은 만만치 않은 상대. 비록 지난 6월 바람(초속 3.7m)로 인해 기록을 공인 받지는 못했지만 몽고메리(29·미국)가 세운 9초 78의 세계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린은 "아테네 레이스에서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며 자존심 회복을 확신하고 있다.

그린은 97년 아테네 세계 선수권 100m에서 9초 86으로 우승했으며, 99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마(魔)의 9초80 벽'을 깨며 (9초 97) 다시 우승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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