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교양 / 마르틴 침머만 엮음박종대 이정모 옮김 / 사계절 발행 14,800원
한 권에 담은 청소년을 위한 기초교양 입문서. 독일어 원서의 제목은 ‘알아야 할 것’(Das musst du wissen)이라는 독일어 원서 제목 그대로, 청소년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교양과 지식을 분야별로 요약해 360 쪽 분량에 담았다.
구성은 크게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으로 나뉜다. 인문과학은 유럽의 역사, 철학, 신화, 문학, 매체, 미술, 종교, 정치, 지리의 10개 장으로 자연과학은 우주, 지구, 날씨와 기후, 생물학, 화학, 물리학, 수학의 7개 장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각 장은 다시 주제별 작은 항목들로 짜서 설명한다.
예컨대 철학의 장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는 철학의 역사를 주제별 11개 항목에 걸쳐 소개하고 생물학의 장에는 생명의 기원, 찰스 다윈과 진화론, 식물에 대해, 동물에 대해, 인간의 발달 등 10개의 항목을 배치했다.
낱낱의 항목은 각각 2쪽 분량이며 그 분야의 전문가가 썼다. 보충설명이 필요한 개념이나 사건은 본문 바로 옆에 따로 설명을 달았다. .
이 책은 엮은이가 서문에서 썼듯이 ‘각각의 분야를 마치 산 위에서 내려다보듯 훤히 보여준다.’ 이 책의 목적은 그렇게 전체를 조망하는 데까지다. 하나하나 더 자세히 알아가는 건 독자의 몫이다. 더 넓고 깊은 지식의 대륙으로 탐험을 떠날 때 지도나 나침반 삼아 읽으면 좋겠다. 내용이 어렵지 않으면서 정확하고 간결한 게 이 책의 장점.
그러나 독일 청소년을 염두에 두고 쓴 탓인지 문학이나 정치의 장 등 몇몇 항목은 독일 중심으로 되어 있으며, 책 전체를 통해 아시아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다.
한 권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겠지만 아쉽다. 문체가 다소 건조하고 딱딱해서 글맛도 덤덤한 편이다. 특별히 재미있지는 않지만, 한 권으로 각 분야의 기본지식을 얻는다는 실용성 면에서는 꽤 유익한 책이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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