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내수 업종인 소매업 판매가 17개월 연속감소세를 기록, 얼어붙은 내수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경기위축과 물가불안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오락, 외식, 문화부문의 소비 지출이 급감하고 부동산업과 각종 임대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6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이틀 정도 많았기 때문으로, 실제 서비스업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대표적 내수 업종인 소매업 매출의 경우 홈쇼핑 등 무점포업이 5.3%나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가정용 기기·기구(-4.4%)와 종합소매(-0.7) 등도 부진을 면치 못해 전반적으로 매출이 0.3%가 감소했다. 유아교육과 직업훈련, 일반교습, 사무관련 교육 등 교육 서비스업도 4.2%가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오락·문화·운동관련 서비스업도 8.5%나 줄어들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영화·방송·공연산업이 4.6% 증가한데 비해 경마나 경륜 등 경기·오락스포츠업은 12.4%가 줄었고 유원지, 테마파크 등 기타 오락산업은 무려 17.7%나 감소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도 투기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임대업과 중개·감정업이 크게 부진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3%나 급감하며 최근 3년간을 통틀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도매업은 금속광물 및 1차 금속제품이 17%나 증가한데 힙입어 1.1% 늘어났다. 사업서비스업도 정보처리, 컴퓨터 운영업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3.5% 증가했으며, 항공운송업도 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문에 매출이 급감한 것에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44.3%나 증가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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