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세탁기로 탈수한 옥수수로 만든 샐러드' '허용기준치의 수십배가 넘는 대장균이 든 미트볼.'일선 군 장병이 먹는 군납식품에 불량 음식재료를 사용한 식품 업체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군납식품 구매계약 관리·감독 감사실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 소재 A사는 오이피클, 멸치조림 통조림, 미트볼 등 7개 품목(연간 계약액 116억원 상당)을 납품하면서 '식수'로는 사용이 부적합한 지하수로 식품을 생산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사가 납품한 미트볼에서는 세균수가 허용기준치(10만/g)보다 14배(140만/g), 대장균군은 허용기준치(10/g)의 22배(220/g)나 검출되는 등 세균과 대장균이 우글거리는 부적합 식품으로 드러났다.
또 경북에 위치한 B사는 가공샐러드(계약금액 4억원)를 생산, 납품하면서 빨래용으로 사용하던 중고세탁기로 옥수수알 등 식품재료를 비위생적으로 탈수했다.
감사원은 4개 불량식품 납품업체에 대해 식품위생법 및 축산물 가공처리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고, 계약조건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제재를 가하도록 국방부 조달본부장에게 지시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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