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침체로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수입차 판매는 지난달 다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2,244대로 지난해 같은 달(1,674대)에 비해 34.1%나 증가했다.
이는 월별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6월의 2,135대보다 5.1% 증가한 것으로, 한달 만에 월별 사상최대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1∼7월 누계는 1만2,904대로 지난해 1∼7월(1만937대)보다 18.0% 늘었다. 메이커별로는 렉서스가 531대, BMW가 524대로 혼전 양상을 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278대), 다임러 크라이슬러(219대), 혼다(211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7월 중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은 렉서스 ES330(326대), 혼다 어코드 3.0(168대), BMW 530(148대)의 순으로 나타나 일본차 돌풍을 실감하게 했다.
KAIDA 윤대성 전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실시한 프로모션 활동이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할부 및 리스 등과 같은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이 판매신장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대수는 8만4,840대로 6월 대비 7.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 각각 감소하며 올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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