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본 천황의 당숙인 아사카 토모히코(朝香誠彦·61)가 충남 공주 무령(武寧)왕릉을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공주시 등에 따르면 아사카씨는 3일 친척 등 2명과 함께 무령왕릉 안에서 술과 과자, 향을 놓고 절을 한 뒤 왕릉을 자세히 둘러봤다. 그는 이어 갖고 온 향로와 향을 공주시에 기증한 뒤 보육시설인 공생원을 찾기 위해 전남 목포로 향했다.
이번 참배는 아키히토가 2001년 말 "무령왕의 손녀 다카노 니히가사가 진무(神武) 천황을 낳았기 때문에 나는 백제 피를 받았다"고 언급한 이후 왕족으로는 처음이다.
그를 안내한 이석호 전 부여문화원장은 "무령왕의 후손인 일본 왕족들은 무령왕릉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며 "이번 참배는 일본 내 여론을 의식해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공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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