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재소자에게 맞아 숨진 교도관을 위해 써달라며 거금을 쾌척했다.법무부는 4일 "강 전 장관이 3일 오전 인편을 통해 '어디에 쓰든지 순직한 고(故) 김동민 교감을 위해 써달라'며 법무부 양봉태 교정국장에게 수표로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돈은 곧바로 고인의 추모 사업을 추진중인 대전교정청장에게 전달됐다.
양 국장은 "강 전 장관이 퇴임식이 열리던 날 김 교도관의 순직을 마음 아파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성금기탁의 뜻을 표했었다"고 전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달 17일 영결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유족을 위로했고 지난달 28일 퇴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재임중 가장 마음에 걸리는 일'로 교도관 순직 사건을 들며 애도의 뜻을 표한 바 있다.
김 교도관은 지난달 12일 대전교도소 17동 1층 복도에서 체육활동을 마치고 들어오던 재소자 김모(48)씨가 휘두른 둔기에 뒷머리를 맞아 숨졌다. 대전교정청은 강 전 장관이 낸 500만원을 현재 조성중인 기금에 더해 대전교도소에 위령비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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