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번(사진)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4일 "브로드밴드 TV 사업에 진출해 종합 멀티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브로드밴드(Broadband) TV란 초고속 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전용 셋톱박스와 TV를 통해 동영상은 물론 방송, 생활정보, 게임, T-커머스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윤 사장은 이날 취임 1주년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하나로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통신, 홈네트워크 서비스와 브로드밴드 방송을 결합하면 기존의 TV 방송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통신사의 방송사업 진출을 규제하고 있는 기존 방송법의 개정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방송법은 방송사의 통신업 진출은 허용하고 있으나 통신사의 방송업 진출은 금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를 위한 전단계로 하반기중에 서울, 분당, 안양 지역에서 자사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망을 통해 주문형 비디오(VOD), 통신, 홈네트워크 등을 통합 제공하는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또 "내년 초에 상용화하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을 다른 사업자와 제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다만 수익 모델 개발을 고려, ISP(인터넷서비스업체) 및 이종 사업자군과는 다양한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시내전화 번호이동과 관련,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16만명의 저조한 가입자를 유치했다"며 "KT의 역마케팅과 해지 불편이 주요 원인이므로 KT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의 자금력에 대해 윤 사장은 "1분기 부채비율이 85%에 불과할 정도로 건실하며, 7월말 현재 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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