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골프(PGA)투어 최고의 장타자는 누구인가.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산타페의 브리지골프장에서 '장타쇼'로 치러진 '외나무다리의 결투(Battle at the Bridges) 2004'에서 존 댈리(미국)가 '넘버1'에 올랐다.
이날 4개홀에서 각 7만5,000달러의 자선기금을 걸고 펼쳐진 장타 대결에서 '장타의 대명사'인 댈리는 2차례나 34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샷을 폭발시켰다. 댈리는 현역 최고의 장타자 행크 퀴니와 장거리 드라이버샷 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을 제치고 '장타왕'에 등극했다.
댈리는 장타대결 첫홀인 3번홀에서 319야드로 우즈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뒤 7번홀과 14번홀에서도 각각 345야드와 341야드의 폭발적인 샷을 날렸다. 7번홀에서는 우즈보다 30야드나 더 멀리 나갔다. 미켈슨은 16번홀에서 나머지 3명이 페어웨이를 놓치는 사이 268야드로 행운의 롱기스트를 따냈다.
한편 장타쇼와 함께 18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펼쳐진 이날 대결에서 우즈-퀴니 조가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미켈슨-댈리 조를 제압하고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챙겼다.
12번홀까지 2홀차로 끌러가던 우즈-퀴니조는 13번홀(파4)에서 우즈의 버디로 1홀차로 추격한 뒤 14,15번홀(파4)에서 퀴니의 버디쇼로 승부를 1홀차 리드로 뒤집었다. 이어 우즈가 16번홀(파5)에서 이번 이벤트에서 처음으로 이글샷을 터트리며 미켈슨 조를 1홀 남기고 2홀차로 이기며 승부를 마감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