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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보다 방대한 "온라인 백과사전"/www.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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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보다 방대한 "온라인 백과사전"/www.wikipedia.org

입력
200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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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지식검색 서비스를 백과사전으로 만들면 어떨까? 요즘 해외에서는 네티즌들이 각자의 지식을 활용해 직접 편집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사진) 서비스가 인기다.하루 평균 87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총 30만건의 항목이 수록되어 백과사전의 제왕으로 꼽히는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의 3배에 이른다. 덕분에 1년에 7만원(60달러)짜리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는 브리태니커 온라인 백과사전(www.eb.com)이 파리를 날릴 지경이다.

위키피디아는 1995년 미국인 프로그래머 워드 커닝햄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기존 종이 백과사전은 수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한 권의 책으로 나오는 순간 이미 흘러간 지식을 담은 '죽은 백과사전'이 된다. 또 한정된 수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인류의 총체적 지식을 담았다고 말하기도 힘들며, 책을 만든 문화권이나 편집자의 영향력에 의해 편향될 수도 있다.

커닝햄씨는 대신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돼 여러 사람들의 손길을 거치며 다양한 모습으로 완성되는 리눅스(Linux) 소프트웨어 방식을 본떠, 매일매일 네티즌들의 산 지식을 통해 내용이 갱신돼가는 온라인 백과사전을 만들기로 했다. 요즘 유행하는 지식검색 서비스의 선구자인 셈이다.

몇몇 독지가의 힘으로 운영되던 위키피디아는 3년전 '위키미디어재단'이 결성되면서 조직적 관리를 받고 있다. 위키미디어재단은 네티즌들이 올려 놓은 지식의 내용을 검증하고 저작권 침해 여부를 가리기 위해 1,200명의 자원봉사 편집인들을 뒀다. 현재 영어를 비롯한 10여개 서구 지역 언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총 13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한국어 서비스 여부는 미정이다. '위키'(Wiki)란 하와이어로 '빨리'란 뜻이며 '피디아'(pedia)는 백과사전(encyclopedia)의 줄인 말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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