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결의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일단 파업 실행을 유보했다.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3일 "파업찬반 투표결과 조합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었지만 당장 파업을 시작하는 대신 사측과 추가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6일까지 임금인상 문제 등에 대해 사측과 집중교섭을 벌인 뒤 구체적인 진전이 없으면 다시 향후 투쟁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찬반투표를 통해 조합원들로부터 쟁의권을 위임받은 만큼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전체 조합원의 의지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노사 양측 모두 파업에 따른 부담감이 적지 않아 이번 집중교섭을 통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일 70.7%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었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 일반노조(조종사 제외)는 이날 파업찬반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노조원 2,370명 가운데 49.3%만이 파업에 찬성, 쟁의돌입이 불가능해졌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