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상복합 아파트의 프리미엄이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급격히 꺼지고 있다.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수백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던 '시티파크', '위브더스테이트' 등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에 붙은 프리미엄이 청약 당시의 절반 이하로 내려가거나 일부에선 아예 웃돈이 없는 원금 수준으로 추락했다.
4월 17만명의 청약자가 몰렸던 부천 '위브더스테이트'의 경우 청약 초기 수천만원까지 붙었던 프리미엄이 불과 3개월여 만에 대부분 사라졌다. 오피스텔의 경우 일부 로열층을 제외하고는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아파트도 비인기 소형 평형은 프리미엄이 사라져 분양가 수준의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고 청약률을 기록한 용산 시티파크도 계약 직후 최고 5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던 50평형대 아파트가 지금은 2억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오피스텔은 분양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간혹 매수 문의를 하는 이들이 있는 데 프리미엄이 2억원 정도라고 하면 '(가격 거품이)더 빠질 텐데 뭐 하러 지금 사느냐'며 발길을 돌린다"며 "앞으로 프리미엄이 더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의 주상복합 아파트 시세는 0.04%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위브더스테이트'는 0.83%, '시티파크'는 0.22% 내렸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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