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의해 살해된 14세 소년의 부모가 아들의 사망 원인이 친구의 살인게임 중독이라며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2'를 생산하는 소니사를 상대로 1,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영국 레체스터에 사는 워렌 르 블랑(17)은 지난 2월 동네 공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친구 스테판 파키라(14)를 숨지게 했다.
워렌은 경찰 진술에서 "원래 죽이려 했던 건 아니다. 일단 피를 보자 나도 모르게 계속 찌르게 됐다"고 말했다.
워렌은 사람을 죽일수록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 '맨헌트(Manhunt)' 중독자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18세 이상 이용 가능함에도 워렌은 게임 구입시 어떤 제재도 없었다고 말했다.
스테판의 아버지는 "살인게임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 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라며 "당장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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