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장고’ 손민한(29ㆍ롯데)이 거인의 에이스로 화려하게 부활했다.올 시즌 하반기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 변경한 손민한은 3일 부산에서 7과3분의1이닝동안 한화 타선을 4안타 2볼넷(6삼진)으로 산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로써 손민한은 지난 달 20일 현대전을 시작으로 선발 등판한 3경기를 모두 싹쓸이, 거인의 제1선발로 우뚝 섰다. 또한 22이닝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 달 12일 삼성 셋업맨 노장진을 마무리로 영입하면서 제1선발로 돌아선 손민한은 고려대 시절부터 주목을 받던 투수였다. 이후 프로 4년차였던 2000년 팀내 최다승(12승7패)을 올렸고 다음 해에는 15승(6패)을 거두며 당당히 다승왕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2002년부터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2002~2003년 2년 동안 고작 7승만을 올렸을 뿐 20번이나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더구나 지난 해 9월13일 사직 기아 전에서 완투패를 당하면서 2군으로 내몰리는 수모도 겪었다. 손민한의 부활 피칭에 힘입은 롯데는 7회 3점을 뽑아내며 3-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인천에서는 ‘해결사’ 양준혁(35ㆍ삼성)이 오랜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혁은 이날 SK전에서 1회 상대 선발투수 김원형의 2구를 통타, 110m 우월 솔로홈런을 작렬,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양준혁의 솔로포와 8회 김한수의 3점아치에 힘입어 6_0 이기며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수원 LG전에서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하는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6-7로 대승했다. 잠실에서는 기아가 10회 연장 접전 끝에 선두 두산을 6-4로 이겼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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