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시내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 3년간 평균치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는 등 주택건설 경기가 예상보다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주택건설 물량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1만197가구와 다가구·다세대, 단독주택 1만40가구 등 총 2만23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3만8,532가구, 2002년 8만9,219가구, 2003년 5만6,034가구 등 지난 3년간 상반기 평균 6만1,261가구보다 약 67% 감소한 것이다. 특히 다세대·다가구·단독주택은 공동주택 건설 감소율 39%의 두 배 가까운 77%가 줄어들어 이들이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가 등 비주거용 일반건축물은 올 6월까지 건축 물량이 2,694동(연면적 547만3,000㎡)으로 집계돼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3,691동보다 27%(연면적은 2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주택건설 실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서울시내 주택의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건축허가 연면적도 올들어 6월말까지 22.6% 감소했고, 주거용은 34.7% 급감했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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