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배럴 당 44달러 선에 육박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자 유가 민감주는 물론이고 2차 영향권의 주식들도 2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유가 행진에도 비교적 선전하던 S-Oil이 4.94% 하락했으며 SK는 4.76% 하락했다. 또 석유화학 업종의 LG화학은 3.21% 떨어진 반면 코오롱유화와 금호석유는 각각 0.99%와 0.93%하락해 장 초반 낙폭을 줄였다. PVC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타던 한화석화도 오름세를 지키지 못해 2.16% 하락했다.
해운주와 항공주 역시 내림세였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각각 0.35%와 1.49% 떨어졌으며, 아시아나항공 역시 0.93% 밀렸다. 항공주는 올해 해외 여행객이 사상 최고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부풀어 있던 터여서 충격이 더 컸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7월부터 연료관리팀을 신설했고 6월부터 '유가위기 대응 시나리오' 최고 단계인 3단계에 돌입했다. 올 2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도 경영환경이 호전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연장키로 최근 결정하고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유가의 불똥은 통신주에도 튀었다. 동부증권은 이날 "이동통신주에도 유가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가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물가상승이 이동통신 요금 인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인지 SK텔레콤, KTF도 각각 2.83%, 4.25% 떨어졌다.
한편 이날도 쓰레기매립장 발전기건설업체인 서희건설, 풍력발전소 생산업체 유니슨이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 소위 대체에너지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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