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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中 다이빙 우밍샤/아테네 D-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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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빛낼 스타]中 다이빙 우밍샤/아테네 D-10

입력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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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는 게 즐겁다. 영광은 그 다음이다."164㎝ 48㎏의 몸매, 깜찍한 외모, 대담하고 눈부신 묘기….

지난해 대구U대회에서 1m와 3m 스프링보드,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단체전 등에서 고난도 회전연기와 완벽한 입수동작을 선보이며 여자 다이빙 4관왕을 차지한 우밍샤(19)는 단연 사람들의 눈길을 잡았다.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는 흔히 '싱크로나이즈드'라 불리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과는 달리 다이빙 종목으로 시드니 때 처음 채택됐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 건 같지만 도약과 회전 속도, 공중자세 및 입수동작 등을 채점한다.

10대의 우밍샤가 다이빙과 연을 맺은 건 유치원에 다니던 7살 때. 누구의 강요가 아닌 본인 스스로 그저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한 다이빙이기에 실력이 쑥쑥 늘었고, 1990년 초부터 다이빙을 전략종목으로 육성한 중국정부의 조기교육을 받으면서 '다이빙 공주'로 성장했다.

집에선 외동딸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스프링보드의 절대강자' 궈징징(22) 등 쟁쟁한 고수들이 즐비한 다이빙 최강국 중국에서 그녀는 늘 '2인자'에 머물렀다. 특히 궈징징은 한 몸이 돼 연기를 해야 하는 3m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선 동지지만, 자웅을 겨뤄야 할 개인전 스프링보드에선 꺾어야 할 숙적이었다.

방법은 연습, 또 연습 밖에 없었다. 하루 6시간이 넘는 맹훈련이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대구U대회 1m와 3m스프링보드에서 궈징징을 두 번이나 내리 누르며 '수중쿠데타'에 성공했다. 우밍샤가 궈징징을 누른 건 처음 있는 일. 하지만 그녀는 "언니(궈징징)는 라이벌이 아니라 뛰어난 선배"라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한번 뚫린 철옹성은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었다. 우밍샤는 올해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그랑프리시리즈 3m 스프링보드에 3번 나가 2번 우승하는 등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 종목 올림픽 3연패를 일군 '다이빙 여왕' 푸밍샤(중국)를 이을 후계자로 낙점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3m 싱크로나이즈드는 중국의 우밍샤-궈징징조를 꺾을 상대가 없다. 올해 아테네 다이빙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FINA 다이빙그랑프리 시리즈를 3회 연속 제패하며 일찌감치 아테네 금메달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이래저래 우밍샤와 궈징징은 아테네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형국이다. 하지만 우밍샤는 "금메달을 겨루기보다 함께 연기하듯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만 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우밍샤 프로필

-1985년 11월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외동딸로 출생

-키 164㎝/몸무게 48㎏

-7세 때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이빙 시작

-런민(人民)대 철학과 2학년, 상하이 다이빙클럽 소속

-2000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그랑프리 3m 스프링보드 2위

-2001 세계선수권 3m 싱크로나이즈드 1위, 1m 스프링보드 2위

-2003 세계선수권 3m 싱크로나이즈드 1위, 3m 스프링보드 3위

-2003 대구U대회 4관왕(1m,3m 스프링보드 및 3m 싱크로나이즈드,단체전)

-2004 FINA 다이빙그랑프리 3m 스프링보드 2회 우승

-2004 아테네다이빙월드컵 3m 싱크로나이즈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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