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엔화 예금을 중심으로 외화 예금이 크게 늘고 있다.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화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21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155억달러에 비해 38.4% 늘었다.
특히 이중 일본 엔화 예금이 51억9,000만달러로 증가폭(88.1%)이 가장 컸으며, 수출 호조 속에 미 달러화 예금도 140억6,000만달러로 24.4% 증가했다.
엔화 예금이 급증한 것은 원화를 엔화로 교환해 예금한 뒤 만기에 다시 원화로 전환할 경우 엔화 예금금리와 원·엔 금리 차이에 따른 스왑레이트를 합친 수익률이 이자소득세를 감안할 때 원화 정기예금보다 0.5∼1.0%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개인이 6월말 현재 70억3,000만달러의 외화 예금을 보유해 지난해말보다 56.9% 늘어났고, 기업은 140억달러로 29.7% 증가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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