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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철의 財토크]日 투자 前에 국내 돌아봐라

입력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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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은행과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일본 닛케이지수 연동 예금과 펀드를 팔고 있다. 올초까지만 해도 브릭스펀드(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많이 팔았는데 지금은 유행이 확 바뀐 분위기다. 또 모 투신사서는 일본 부동산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팔 계획이 라고 한다. 아무튼 일본 관련 펀드 전성시대라는 표현이 그리 어긋나지 않는 듯하다.이들 상품을 분석해 보자. 먼저 수익성은 비교적 좋은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지수연동 상품의 경우 대개는 지수 상승폭의 40∼80%까지 수익을 보장한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많이 올라야 하는 부담은 있다. 다소 긍정적인 것은 지금 해외 투자 분석가들은 일본의 경기 호전과 주가 상승 전망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펀드의 경우 실무 담당자가 일본에 가서 해당 빌딩도 조사하고 현지 분위기를 살펴 보았는데 빈 사무실이 없고, 임대수익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목표 수익률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안정성도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 닛케이지수연동 예금과 펀드의 경우 대부분 원금 보장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부동산펀드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빌딩 임대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위험은 거의 없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무지(無知)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싶다.

김국환씨의 대표곡 '타타타'의 가사를 잠깐 빌려보자. '내(우리나라 금융시장)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일본 등 해외 금융시장)를 알겠느냐…' 솔직히 그렇지 않은가? 필자가 생각하는 투자 1계명은 잘 모르는 데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의 결론은 일본 관련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우리 시장에도 이것보다 좋은 상품이 널려 있다. 특히 주식 펀드의 경우 일본보다 더 유망하다. 우리 주식시장이 저평가 상태인데 반하여 일본은 이미 고평가된 수준이다. 또 부동산 펀드의 경우에도 연 10% 이상 수익률을 제시하는 부동산 리츠 같은 탁월한 대안이 있다.

이제는 말로만 애국을 이야기하지 말자. 지금은 글로벌 시대니까 해외로 여행가고, 유학가고, 또 해외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비난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기 불황도 이런 분위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제는 눈을 안으로 돌려서 틈새 상품이 없는 지 살펴 보자. 생각보다 좋은 투자상품이 널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내에 투자하자. 애국도 하고 재산도 불려가고 일석이조다.

심영철/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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