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40대 가장입니다. 정말 고심 끝에 몇 개의 점포사업 아이템으로 생각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좀더 체계적이고 확실하게 선택한 아이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해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부탁합니다.
A : 대개 생계형 소자본 창업자들은 사업 타당성 검토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계형 사업의 특성상 결국 '인건비 따먹기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업 타당성 검토는 창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작업입니다. 창업을 실패로부터 지켜주고 성공확률을 높여 주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소규모 창업 또는 구멍가게 창업일지라도 사업타당성 검토는 필수적입니다. 이때 소자본 점포사업은 특히 앉아서 계획하는 탁상형 검토보다 발로 뛰는 현장형 사업 검토가 절실합니다.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창업 타당성 분석을 하기 위해선 특정아이템을 하나로 확정 지으면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우선 2∼3개의 아이템으로 압축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압축한 아이템을 갖고 점포입지의 주변 탐색작업을 통해 점포를 잠정적으로 선정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입점한 점포의 분류, 잘되는 곳과 안 되는 곳, 유동 인구 층 분석, 배후지역 분석 등을 통해 이 점포에 가장 어울리는 한 개의 아이템을 선택합니다. 이때 기존 가게를 인수해 동종업종으로 창업하는 경우라면 일일 매출은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내점고객을 체크, '내점고객수갽평균객단가'로 계산하면 매출을 대강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 비어있는 가게나 업종을 바꿔 신규로 점포를 낼 경우는 하루 예상매출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외식업의 경우 매장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식탁수(4인용 기준)갽2.5명갽객단가갽회전율'로 계산하고 여기에 마진율을 감안하면 자신이 한 달에 얼마를 팔아야 또는 하루에 얼마를 팔아야 손익 분기점이고, 얼마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객단가의 경우 점심은 5,000원, 저녁은 1만원으로 계산하고 점심 2회전, 저녁 2회전으로 잡으면 무난합니다. 만약 지역 상권이 좋지 않아 2회전이 어려우면 하루 예상 목표액을 산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업 타당성 검토를 할 때 부동산 중개업자나 체인본부의 말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면서 체크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을 미리 확인해 조치를 취할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인호/창업e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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