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내 화장실을 오래 사용하는 승객은 일단 주의하라."국가정보원은 1일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임원단을 대상으로 테러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소책자 '테러, 이것만은 꼭 알아둡시다'를 발간했다.
18쪽 분량의 이 책자는 아테네 올림픽의 개요와 꼭 지켜야 할 테러예방수칙, 북한선수단 접촉요령, 간단한 그리스어, 안전을 위해 필요한 연락처 등 올림픽 선수단에 요긴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공항에서는 낯선 사람이 화물운송이나 휴대품을 맡아달라고 부탁할 때 거절할 것 가방이나 봉지를 실수인 척하면서 버리는 사람의 행동거지를 주목할 것 항공기내 화장실을 오랜 시간 사용하는 승객에게 관심을 가질 것 등을 당부했다.
또 호텔에서는 정체불명의 우편물이나 이상한 물건이 발견되면 즉시 호텔관계자에게 연락해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경기장에서는 낯선 사람이 친절하게 접근할 경우 일단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이들이 권하는 음식물이나 음료수는 절대 주의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와 함께 북한 선수단과 접촉할 때는 남측, 남쪽, 우리측 또는 북측, 북쪽, 귀측 등의 용어를 사용하고 상대방의 직책이나 성에 '선생'을 붙여 호칭하며 북한 지도자에 대한 비하, 희화화, 모독적 표현을 피하도록 안내했다. 국정원은 이 책자를 올림픽 선수단과 취재진, 관광객들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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