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한 AP통신 기자가 3명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이들로부터 문의를 받은 외교부직원도 여러 명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외교통상부 정우진 외무관에게 한인 피랍 여부를 문의했던 AP통신의 서수경 기자는 30일 국회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조사특위' 청문회에서 "회사 동료인 최상훈, 이수정 기자도 외교부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달 "아ㆍ중동국 외무관과 공보관 직원 등 2명이 AP측의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발표했었다.
서 기자는 "문의 때 나는 김선일씨란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며 "다만 외교부에서 '(AP통신으로부터) 두 번째로 문의를 받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2명의 동료기자의 통화사실이 감사원 조사결과 보고서에 빠진 데 대해 "나는 나의 통화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AP측은 6월24일 공식입장을 발표할 때는 '서울지국의 한 기자가 외교부의 한 직원에게 문의했다'고 발표했었다"면서 "왜 이제 와서 말이 달라졌는지, 최 기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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