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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라스베이거스를 벤치마킹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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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부총리, "라스베이거스를 벤치마킹 하라"

입력
2004.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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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벤치마킹'하라."제주도에서 닷새간의 휴가를 마치고 30일 첫 출근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간부들에게 기업도시 및 지역특구 활성화와 관련, 관광과 도박의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의 발전 과정을 연구하라는 이색지시를 내렸다.

이 부총리는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중심지에서 컴덱스쇼 등 컨벤션 산업도시로 발전했고, 지금은 실버산업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며 "시기 적절하게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시 운영위원회 등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과장이나 사무관급을 보내 현지 조사를 실시할 예정 이다.

소규모 광업과 축산업을 하는 마을에서 출발해 1950년대 이후 관광·환락지로 탈바꿈하며 네바다주의 최대 자금원이 된 라스베이거스는 도박과 환락의 이미지만 부각되면서 성장의 한계에 다다르자 80년대 중반 이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변신했다.

동시에 이 때부터 매년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덱스쇼와 가전쇼(CES)를 유치하면서 세계적인 컨벤션 산업 중심지로 거듭났다. 고용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인구가 거의 2배가 되는 기록적인 성장을 했다. 최근엔 여기에 더해 실버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재경부 간부는 "관광도시인 제주에서 휴가를 보낸 이 부총리가 우리나라에도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기업도시나 지역특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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