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가자, 신화의 땅 아테네로.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공식 평가전에서 조재진 김동진 최성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오세아니아의 맹주' 호주를 3-1로 제압했다. 장도에 앞서 호주를 완파하며 최근 3차례의 평가전 무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한국은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 행진의 상승세를 안고 아테네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김호곤호는 1일 파리로 출국, 5일 현지 클럽팀과의 연습경기를 가진 뒤 7일 그리스에 입성한다. 호주가 3월 유럽원정에서 그리스와 비긴데다 26일 일본을 1-0으로 꺾은 강팀이어서 이날 승리는 태극전사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김호곤는 출범후 18승5무5패를 기록했다. 김호곤호는 12일(한국시각) 그리스와 A조 첫 경기를 갖는다.
김호곤호는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의 가세로 공격라인에 파괴력이 더해졌고, 유상철이 이끄는 스리백 수비라인도 막판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이천수 조재진 최태욱을 스리톱으로 앞세운 한국은 활발한 좌우 측면돌파가 살아나며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최태욱의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17분 이천수-최태욱-조재진으로 이어지는 팀플레이로 선제골을 잡아냈다. 이천수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재진이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어 기분 좋은 첫 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40분께 이천수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 골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최성국 김동진 김두현을 투입한 한국은 15분께 홀맨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으나 6분 뒤 김동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네트를 흔들어 골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4분 최성국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주는 종료 5분전 엘리치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