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타법'으로 거듭난 양준혁(삼성)이 천금같은 결승타로 팀을 공동 2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양준혁은 30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 1회초 1사1,3루에서 두산 선발 레스의 초구를 통타, 3루 주자 김종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점수는 삼성 선발 권오준이 8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데 이어 9회 지승민과 임창용이 뒷문 단속에 성공하면서 그대로 결승점(1―0 승리)이 됐다.이로써 삼성은 파죽의 6연승으로 이날 패한 현대와 공동 2위에 올라선 것은 물론 1승차까지 추격한 두산과의 주말 2연전에서 정상 탈환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양준혁은 6연승을 내달린 최근 6경기에서 3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클러치히터로서의 자신의 부가가치를 드높였다. 후반기 들어 선발로 전환한 권오준은 24일 롯데전에 이어 이날도 삼진 10개를 솎아내는 인상적인 투구로 2연승, 팀 마운드의 새로운 기둥투수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임창용은 9회2사 후 등판해 김동주를 삼진으로 처리, 25세이브째를 챙기면서 구원부문 1위를 질주했다.
잠실경기에서 LG는 6과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이승호의 호투와 2회말 사사구 3개와 3안타에 상대 실책을 묶어 4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SK를 4―1로 따돌리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4연패.
한화는 3―4로 뒤지던 8회말 김태형의 동점타와 이도형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현대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면서 4위 기아에 1승차로 따라붙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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