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67) 전 일본 총리가 2001년 참의원 선거 직전 일본치과의사연맹에서 받은 정치헌금 1억엔을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파벌 회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하시모토 전 총리는 30일 파벌 임시총회에 참석, "회장직은 물론 회원에서도 탈퇴하겠다"며 파벌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후임 대표에는 파벌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와다누키 다미스케(綿貫民輔·77) 전 중의원 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고령을 이유로 반대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하시모토(橋本)파가 1억 엔 헌금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소장파 의원들은 "대표가 물러나지 않으면 파벌이 깨진다"며 대표 교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유임을 지지하던 간부와 중견의원들도 대세에 밀려 사임의 불가피성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1 야당인 민주당은 하시모토 전 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허위기재)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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