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경보다 못하다?'국정홍보처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29일 이 같은 문구가 쓰인 행정수도 이전 홍보물(사진)을 수도권 지하철 전동차 내부에 붙여 서울시가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이 베이징(北京), 멕시코시티 등 보다 못한 기업환경을 갖추고 있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살리려면 수도를 옮겨야 한다는 내용의 이 광고는 내달 말일까지 전동차 내부에 게시될 예정이다. 서울시 박명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 서울을 깎아내린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내용의 광고를 정부가 공개적으로 낸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정부가 일부 조사기관의 발표 내용만 믿고 서울이 베이징보다 못하다는 내용을 광고하는 것은 국가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당수 시민들도 "행정수도 이전을 정당화하기 위해 서울을 폄하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것과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는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에 정부와의 광고계약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30일부터 철도청 운영구간 전동차를 제외한 서울 지하철 내부에 붙어있는 모든 광고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