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주5일제 시행에 따라 월차휴가를 없애고 대신 특별휴가제를 신설하기로 했다.삼성이 주5일제 시행에 맞춰 월차휴가를 보상하는 성격의 특별휴가제를 도입함으로써 현재 5주일제 시행을 놓고 노사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7월부터 시행된 주5일제에 따라 월차휴가를 폐지하는 대신 연 5∼12일 가량의 특별휴가를 주기로 하고 계열사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은 노사협의회 논의를 거쳐 근무연수에 따라 구체적인 특별휴가 일수 등을 정하게 된다. 입사 1년차는 5일, 2∼5년은 8일, 6∼10년은 9일, 11∼15년은 10일, 16년 이상은 12일 정도의 휴가가 주어질 예정이다. 특히 특별휴가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임금이 지급되는 유급휴가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주5일제 시행으로 월차가 없어지면 연차휴가가 없는 젊은 직원들은 여름휴가조차 갈 수 없다"며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특별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시행방법은 계열사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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