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분주한 생활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도 있을 것이고, 취업을 위해 혹은 어학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꿈꾸어 봤을 배낭여행과 해외 어학연수도 빼놓을 수 없다.배낭여행과 연수는 방학이라는 여유 기간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본다.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면,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 유용한 정보를 얻으려 노력했을 것이다. 여행은 현지 공항에 도착해서부터가 아닌,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한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준비하고 계획하면서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현지에서는 여태껏 접해보지 못한 기막히고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전혀 다른 문화적 충격도 경험하게 되겠지만 무엇보다 그 과정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배낭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배낭여행이 새로운 환경과 문화에 대한 감을 살짝 맛보는 단계에 그친다면, 어학연수는 현지에 정착하여 그들의 삶 속에 담긴 깊은 맛을 음미해보는 경험이 될 것이다. 학업을 위해 떠난 것이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라고 본다. 언어도 언어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고 겪게 되는 현지인들의 문화는 분명 국제적 감각을 익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와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관용과 겸손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외화 낭비를 조장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1년에 몇 천만 원씩 들어가는 연수를 떠나라는 말이 아니다. 나도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며 여행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찾아보면 생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해외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떠날지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며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20대에나 가능한 일이다. 현실과 시간의 제약을 과감히 깨고 어디든 떠나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누군가 그랬다. 20대에 해야 할 일은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모두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젊은 날을 멋지게 한번 살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소희 중앙대 불어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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