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ㆍ음악ㆍ게임 등의 콘텐츠 배급 사업을 벌이고 있는 비벤디유니버설이 한국을 차세대 게임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로 지목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비롯한 주요 게임들의 국내 출시에 고삐를 조이는 한편 국내 게임업체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자사가 배급하는 게임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최근 비벤디유니버설 게임사업단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사장이 된 위베르 라렌오디(사진)씨는 28일 싱가폴에서 열린 ‘2005년 아시아 게임 서밋’에 참석해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한국 팬들이 고대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공개 시점은 확정됐나.
“여전히 ‘올해 말까지’다. 이런저런 준비할게 많아 진도가 빠르지 못한 점을 이해해 달라. 그러나 한국 팬들이 세계 최초로 WOW를 맛보게 될 것은 확실하다.”
-한국에는 ‘리니지’ 시리즈나 ‘뮤’ 등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이 많다. WOW는 이들과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
“한국팬이 좋아하는 워크래프트의 세계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또 끊임없이 새로운 내용들을 계속 첨가해 가므로 여간해서는 질리지 않는다. 특히 ‘블리자드’ 프리미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온라인 게임 중 하나가 되리라 기대한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우리가 가장 중시하는 시장이므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
-국내에도 뛰어난 게임 개발사들이 많다. 한국에 대한 투자 계획은.
“이미 수많은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이들 중 몇몇에 대해서는 아예 인수 합병(M&A)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현재 벌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곤란하지만, 이미 한국에서 WOW 서비스의 개발ㆍ운영을 위해 150여명 가량을 고용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은 물론 해외로도 수출된다.”
-오늘 발표된 게임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것은.
“트라이브스 벤지언스다. 해보면 알겠지만 게임 내용이 박력있고 그래픽도 뛰어나다. 전작에 비해 온라인 플레이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싱가폴=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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