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휴대인터넷 사업을 잡아라"/기술표준 확정…내년 2월 사업자 선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휴대인터넷 사업을 잡아라"/기술표준 확정…내년 2월 사업자 선정

입력
2004.07.30 00:00
0 0

주머니 속의 초고속 인터넷으로 불리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의 틀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사업권 획득을 위한 통신업체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상용서비스는 2006년 상반기에 시작된다. 정보통신부는 29일 국내에서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한 기술 표준과 사업자 선정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정통부는 세계적인 기술 호환성과 규모의 경제를 고려, 종전의 독자적 표준(HPi)과 유사한 미국전기전자기술협회(IEEE)의 '802.16'을 기술 표준으로 정했다.

802.16은 최근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표준 기술로, KT와 SK텔레콤 등 국내 업체들이 기술 제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인텔이 이끌고 있는 '와이맥스'(WiMax) 기술과도 호환성이 있다.

정통부는 이밖에 소비자들의 편익을 위해 서로 다른 업체간에도 서비스 로밍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휴대폰의 경우 업체간 로밍이 안되기 때문에 가입 이통사의 기지국이 없는 곳에서는 통화가 불가능하다.

사업자 선정은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늦춰진 내년 2월에 이뤄진다. 와이브로는 서비스의 특성상 기존 이동통신(CDMA와 WCDMA) 및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잠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형 통신업체들이 사업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는 2010년께 가입자 1,073만명,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2∼3개 업체가 선정될 전망이며, KT그룹과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4개사가 준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SK텔레콤은 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은 차세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휴대인터넷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업체간 이해 때문에 KT와 하나로텔레콤은 유선 통신사 중심으로 2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플라리온이나 어레이콤 등이 요구해온 '802.20' 표준이 배제됨에 따라 미국 정부와의 통상 마찰이 예상된다. 정통부는 그러나 "이들 업체도 802.16 표준을 지원하는 제품을 만들면 된다"며 교역상 불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 휴대인터넷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의 장점을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인터넷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금이 저렴한 데다 이동중 사용과 음성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IMT-2000의 뒤를 잇는 '4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린다. 국내 서비스에 붙은 '와이브로'(Wibro)라는 이름은 '무선(Wireless) 초고속인터넷(Broadband)'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