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29일 서울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중의 하나인 대림동 중국동포 살인사건 용의자로 J(35·건설일용직)씨를 긴급체포해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5월13일 새벽 2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음식점 화장실에서 중국동포인 김모(39)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J씨의 DNA가 피해자 혈흔이 묻은 담배꽁초에서 검출한 DNA와 동일할 뿐 아니라 살인사건 당시 현장 인접 호프집 손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J씨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당시 중국음식점과 주변 호프집의 손님 40여명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 살인현장에서 발견한 담배꽁초의 DNA와 대조작업을 벌여왔다. 경찰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부녀자 살인사건과의 연관성도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관련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올 초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살인은 서울 구로구, 관악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에서 '비오는 목요일'에 10∼40대 여성 4명이 흉기에 살해된 사건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모방한 범죄로 추정됐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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