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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연습"/미성년자 13시간 모텔 감금·잔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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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연습"/미성년자 13시간 모텔 감금·잔혹행위

입력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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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연습'을 하기 위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미성년자를 13시간 동안 감금하고 흉기 등을 이용해 각종 잔혹행위를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자신과 애인과의 교제를 반대하는 애인 친구를 살해하기 위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미리 살인연습을 한 혐의(살인미수)로 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씨는 24일 오전 3시께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이모(18)양을 "원조교제를 하자"며 영등포구 당산역 부근 A모텔로 유인, 전기줄 등으로 이양의 손과 발을 묶고 13시간 동안 흉기와 라이터 등으로 온 몸에 상처를 입힌 혐의다.

강씨는 이양에게 "죽일 사람이 있는데 너를 상대로 살인연습을 하겠다. 죽어줘야겠다"라고 말하고 두 차례 성폭행과 함께 흉기로 이양의 배 등 20여곳을 긁어 상처를 내고 담뱃불로 30여 차례 지지는 등 잔혹하게 학대했다.

이양은 두시간여 만에 강씨가 잠든 틈을 타 입으로 출입문 손잡이를 돌려 모텔방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인과 별거 중인 강씨가 1년 전부터 이모(24·여)씨와 사귀어오던 중 이씨의 친구가 자신과의 교제를 반대하자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미리 이양을 상대로 살인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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