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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태양을 제대로 피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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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태양을 제대로 피하려면…

입력
200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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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앞두고 휴가 용품을 사는 것만큼 들뜨는 순간도 없다. 알록달록한 패션소품이나 물놀이에 쓸 물품을 챙기다 보면 마음은 벌써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예쁘고 튀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간 자칫 몸을 해치는 휴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용도에 따라 기능을 정확히 따져보고 꼼꼼히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피부약한 어린이엔 전용제품을

“자외선 차단제? SPF(자외선B 차단지수)가 30은 넘어야지. 어디 그 뿐이야? PA(자외선 A 차단지수)도 이 정도는 되야 한다구.” 이만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안목은 상당하다고 자부할만하다. 하지만 그냥 넘기기 쉬운 것 하나. 온 가족이 똑 같은 차단제를 쓴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피부가 약해 자외선을 철저히 막아야 하지만 오히려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최근 피부 안정성 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를 꼼꼼히 거친 어린이 전용 제품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쉬의 ‘까삐딸 쏠레이 앙팡’, 코리아나의 ‘마일드 선 블록 포 키즈’, 유아용인 라꾸베 ‘베이비 선크림’, 애경 ‘바세린 어드밴스드 케어 어린이용 선로션’ 등이 있다. 아토피성 피부인 경우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러한 아이들을 위한 ‘닥터 아토피스 썬 프로텍터’(보령메디앙스)도 있다.

어른도 일상적인 외출용과 피서지용 차단제를 구분하는 게 좋다. 피서지에서는 자외선 노출이 도시에서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SPF 30~50정도의 제품을 발라줘야 한다.

또 바닷가나 수영장에서는 워터프루프, 샌드프루프가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화장을 하고 우아하게 즐기는 곳이라면 화장이 지워지지 않는 스프레이용 제품이나 파우더나 트윈케이크에 자외선 차단제가 포함된 것을 쓰는 게 좋다.

슬리퍼-미끄럼 방지 돼있는지 확인을

동네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갈 때 신었던 추억의 슬리퍼. ‘조리’라고 불리는 이 슬리퍼는 올 여름 휴가지 패션의 핫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화려한 꽃무늬와 다양한 소재의 조리가 일상 생활에서도 멋쟁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물가로 놀러 갈 때 슬리퍼 하나쯤 마련하는 것이 실용적이기도 하고 멋 부리기에도 제격이다. 하지만 물에 젖었을 때 미끄러지거나 잘 벗겨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소재인지를 확인해야 휴가지에서 화를 면할 수 있다.

신발을 뒤집어 봤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결을 냈는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 또 발바닥이 닿는 밑창 부분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으면 물이 닿아도 발과 조리가 따로 놀지 않는다. 또 푹신한 EVA 소재로 된 밑창이 물을 쉽게 빨아들였다가 다시 방출하면서 통기성을 유지한다.

슬리퍼의 끈은 폴리에스테르 소재여야 물에 젖었을 때 발등에 밀착되면서 신발이 벗겨지지 않는다. 반면 실크, 왕골, 대나무 같은 소재가 포함된 제품은 바닷물이 닿으면 변형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일상생활용이라면 신어봐서 편안하고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것이 좋다. 물론 패션 감각도 중요하다. 컬러가 강하고 펄 등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를 사용한 슬리퍼가 올 여름 인기다.

선글라스 -낚시땐 편광렌즈, 운전땐 옅은 갈색

선글라스는 휴가지 패션을 완성하는 품목. 올해는 알이 크고 화려한 스타일에 엷은 색깔의 렌즈가 인기다. 비가 와도, 실내에서도 선글라스 하나로 분위기를 잡는 ‘선글라스족’은 벌써 색깔 별로 여러 개 선글라스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레저용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골라야 한다.

낚시에는 편광렌즈 선글라스가 좋다. 낚시 중 오래 수면을 응시하다 보면 수면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인해 눈이 쉬 피로해지는데 편광렌즈는 빛의 산란을 막아 눈의 피로를 덜어 준다. 단 두께가 2㎜ 이상이어야 효과적이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농구용 고글이 적합하다. 폴라카보네이트로 테의 탄성을 높여 잘 부러지지 않고, 헤어밴드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 제품이다. 코가 닿는 부분에 실리콘을 덧대 충격에 안면을 보호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바닷가에서는 모양이나 색깔보다 자외선 차단기능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안경전문 쇼핑몰 아이닥(www.eyedaq.com)의 송정훈 팀장은 “렌즈의 색깔이 짙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형광등에 비쳐보았을 때 불빛이 고르게 퍼져야 하며, 안경점에서 맞추는 것이 가장 믿을만하다”고 조언한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갈색이나 노란색 렌즈가 좋다. 선글라스를 장시간 착용하면 동공이 확대되어 눈이 피로해지기 쉬운데 갈색이나 노란색이 이를 덜어주기 때문. 너무 짙은 선글라스는 터널에 들어갔을 때 사고 위험이 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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