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55㎞ 떨어진 바쿠바의 한 경찰서 앞에서 주권이양 후 최악의 자살 차량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 최소 68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자살폭탄 차량이 오전 10시30분께 경찰서 밖에서 경찰 응모를 위해 대기중이던 젊은이들을 향해 돌진하면서 일어났다. 현장 부근을 지나던 버스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승객 21명이 숨지는 등 주변에 있던 행인과 상점 내 손님들이 피해를 당했다.
한편 바그다드 남동쪽 수와리야흐시에서 이날 오전 이라크 경찰과 저항세력 간에 치열한 교전이 발생, 저항세력 35명과 이라크군 7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충돌이 계속됐다. 또 이라크군 병사 10명이 미군 특수부대 및 우크라이나 군과의 합동작전을 수행하다 부상했다.
외신들은 특히 31일로 예정된 국민회의가 저항세력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임시정부 출범 후 가장 중요한 정치 일정으로 향후 이라크 정국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테러의 위험 때문에 국민회의는 개최일자가 29일에서 31일로 늦춰졌으며 회의장소도 비밀에 부쳐져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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