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입국한 1진을 포함한 총 450여명 탈북자들은 여성이 70%, 어린이가 20% 정도이고 함경북도 출신이 80∼90%가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들어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아지고 가족 단위 탈북이 늘면서 어린이의 비중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재중 동포가 끼어 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히 가려낼 방침이다.탈북자 입국에 관여한 민간 탈북지원단체들의 전언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탄광 노동자, 화학공장 노동자, 농민 등 서민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선교사는 "30여명의 탈북자들 입국을 도왔는데 노동자가 대부분으로 북한 중산층 이상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탈북자들은 탈북한 지 적어도 2∼3년, 동남아 국가에 체류한지는 4∼6개월 이상 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길게는 탈북한 지 5년 이상 된 사람도 있고, 짧게는 한 달 이내인 사람도 있다.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송부근 사무처장은 "여러 단체를 통한 탈북자들이 중국에 머물다 동남아 국가로 넘어 온 뒤 한꺼번에 들어 온 것"이라며 "분포가 다양하다"고 전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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