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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회장 임원초청 한남동 자택서 '거실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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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회장 임원초청 한남동 자택서 '거실콘서트'

입력
200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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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문화예술 전도사'로 알려진 박성용(72)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이 그룹과 계열사 임원 100명을 자택으로 초청해 '거실 콘서트'라는 아주 특별한 행사를 연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27일 박 명예회장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그룹 고문과 사장 및 계열사 임원 등 100여명을 3차례에 걸쳐 초청해 연주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박 명예회장은 2002년 한남동 주택을 신축하면서 30평 규모의 거실을 자신의 호를 따 '문호(雯湖) 홀'이라고 명명하고, 그간 국내외 유명 연주가들을 초빙해 연주회를 가졌다. 이유라, 손열음, 김소옥, 헬렌 황을 비롯해 예일대 보리스 베르만, 잘츠부르크 음악제 감독 루츠 레스코비츠, 유럽의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이네만 등이 이 무대에 올랐다.

문호홀은 40명 정도만 수용할 수 있어 이번 임원 초청 연주회는 8월7일, 8월30일, 9월20일 세 차례에 걸쳐 열린다. 첫번째 연주회에는 박삼구 회장, 황인성 고문 등 그룹과 계열사 임원 등 41명을 초대할 예정인데,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리가 연주자로 나선다.

박 명예회장은 "그간 집 거실에서 각계 인사 및 지인들을 초청해 하우스 콘서트 자리를 마련했는데 정작 그룹 임원들은 초청하지 못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99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박 명예회장은 금호문화재단 이사장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금호음악인상'을 제정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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