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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단지내 상가 "묻지마 투자"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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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단지내 상가 "묻지마 투자" 과열

입력
2004.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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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평짜리 상가가 강남 30평형대 아파트 한 채 값인 6억8,000만원.'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상가로 몰리고 있다. 특히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아파트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는 '묻지마 투자'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공이 19일 실시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주공아파트(1,185가구) 단지 상가 9개 점포 분양 입찰에 157명이 몰려 입찰 예정가(평당 700만∼800만원)의 2배가 넘는 평당 2,000만원 안팎에 낙찰됐다.

특히 14평짜리 1층 점포는 입찰 예상가(1억2,500만원)의 5배가 넘는 6억8,000만원에 낙찰돼 사상 최고 수준인 54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으며, 주공측의 예상과 달리 계약이 이뤄졌다.

주공이 22일 실시한 경기 파주시 금촌동 7단지 주공아파트(1,133가구) 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도 총 10개 점포 분양에 112명이 몰려 평균 1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상가의 낙찰가율도 예상가 대비 평균 171.7%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공 단지 내 상가의 입찰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아파트와 주상복합 분양권 전매 제한 조치 등 주택시장 규제책이 잇따르면서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가는 주택에 비해 규제가 적고, 특히 주공 상가는 분양가가 높지 않은데다 단지 내 가구 수도 많아 임대가가 일반 단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최근 대형 쇼핑몰이나 근린상가 등이 잇따라 분양에 실패하는 등 투자 위험성이 높아진 것도 주공 단지 내 상가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분양 예정가 보다 턱없이 높은 가격에 분양을 받을 경우 수익을 맞추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114 유영상 소장은 "향후 단지 인근에 대형 할인점 같은 시설이 들어설 경우 수익성이 크게 하락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과도한 가격에 분양 받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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