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가열되고 있는 양당 선거전을 풍자한 한 인터넷 동영상(사진)이 화제다.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가 애니메이션으로 처리돼 등장하는 2분짜리 동영상은 당리당략에 빠져 상대방을 헐뜯는 저질 선거운동을 일삼는 양 후보를 풍자하는 내용이다. 따라서 동영상에 나타난 두 후보의 대화는 폭력만 쓰지 않았다 뿐이지 노골적이고 적의에 찬 용어로 가득차 있다.
부시 대통령이 "계집애 같은 진보주의자"라고 케리 후보를 공격하자 케리는 부시를 "보수 골통"이라고 응수하는가 하면, 오락가락하는 케리의 대 테러정책을 놓고 부시가 "와플보다 더 우유부단한 놈"이라고 공격하자 케리는 부시의 호전적인 외교정책을 풍자해 "핵이라고 말하지 마, 정말 무서워"라고 비꼬고 있다.
동영상을 제작한 그렉 스피리들리스 형제는 "유치하고 음흉한 대화가 두 후보의 경박함을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며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하면 그 뿐"이라고 말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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