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서울시교육감 자리를 놓고 전교조 등 15개 교육시민단체가 추대한 박명기(46·서울시 교육위원) 후보와 남서울대 총장 출신의 공정택(70·서울시 교육위원) 후보가 맞붙게 됐다.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 지지 후보가 1위로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6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박 후보는 2,643표(21.8%)를 획득, 8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득표를 하지 못해 2,518표(20.8%)를 얻어 2위를 차지한 공 후보와 28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임동권(65) 후보와 서울교대 동문회가 단일후보로 내세운 이순세(58) 후보는 각각 2,437표(20.1%), 2,312표(19.1%)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투표에는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등 1,227개교의 학교운영위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1만4,885명 중 1만2,134명(81.6%)이 참여했다.
임기 4년에 한 차례 중임이 가능한 교육감은 교원 7만2,700여명에 대한 인사권 등 서울의 교육·학예에 관한 전권을 가지며 연간 4조4,000억원의 예산을 편성, 집행한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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