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 실언 이해안가22일자 A5면 '한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기사를 접했다. 회견 시 일본 아사히신문 기자의 "다케시마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이 다케시마(한국측 통역이 "독도"라고 바꾸기는 했지만)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사실은 국가수반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심이 간다.
국내 정치 문제, 기자 회견에서는 달변으로 능수능란하게 얼버무리는 답변을 잘하던 대통령께서 일본 기자 앞에서는 왜 실언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한국 측 통역이 현명했기에 다행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의 말 한마디, 용어 하나가 잘못 표현하면 얼마만큼 큰 파장을 몰고 오는지는 이제 충분히 알 만한 때가 되었다고 본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다케시마'라는 것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대답하면 될 일을 "혼사 날 장삿말 하지 않는다"고 속담까지 인용하면서 다케시마 운운한단 말인가. 적어도 일본이 독도 문제를 들고 나오는 일이 있다면 한마디도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chimpo
●혈액사업 경쟁체제 도입을
23일자 A7면 '간염 혈액 203건 수혈용 유통'기사를 읽었다. B, C형 간염 양성반응을 보인 혈액이 담당 직원의 실수로 음성판정을 받아 수혈용이나 의약품 원료로 유통된 경우가 지난 10년간 685건에 이른다고 한다. 보건당국의 허술한 혈액검사와 부실한 운영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채혈된 혈액은 개개인에게 수혈될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만들어져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준다. 감염된 혈액이 한 건이라도 유통될 경우 국민 건강에 미치는 여파는 상당한 것이다. 이러한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헌혈사업의 독과점 때문이라 생각한다.
혈액사업은 단순히 혈액을 확보하고 공급하는 사업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혈액사업의 50%를 민간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만큼 우리도 철저한 지도감독을 위한 시스템과 자율경쟁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jh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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