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논의가 가속화하면서 충청권과 수도권을 제외한 비 충청권 지역 사이의 경기 양극화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25일 산업연구원(KIET)이 내놓은 '2·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BSI)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침체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 충남의 경우 2003년 4분기에는 매출관련 BSI(현황치)가 각각 113과 106으로 수도권 지역보다 낮았으나 올 3분기(전망치)에는 116과 1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지난해말 전국에서 중상위 수준이던 대전과 충남지역의 고용관련 BSI도 올 3분기에는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의 수도이전 논의에서 제외된 강원, 대구 등은 올 3분기에도 매출 및 고용관련 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경기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추정됐다. KIET는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기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경우에는 경기과열의 우려마저 있다"고 예상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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