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앞두고 아랍권 국가들과의 외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은 데 이어 청와대가 예멘, 오만 등과의 정상외교를 추진하는 등 최근 대 아랍권 외교일정이 부쩍 늘었다.노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은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양국이 정보·병참·기업활동 면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김종민 대변인이 밝혔다. 양 정상은 또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강화 필요성에 공감했고, 1995년 이후 중단된 '한-요르단 공동위원회'를 재개해 양국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이라크 접경국가로 중동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요르단으로부터 이라크 파병에 대한 구체적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향후 파병시 한국군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압둘라 국왕의 방한은 반기문 외교장관이 이라크 파병에 대해 아랍권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2월 중동 3개국을 순방할 당시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셰이크 사바흐 알 아흐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총리를 청와대에서 접견, 이라크 추가파병이 평화재건지원 목적임을 설명하며 협조를 당부했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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