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각)은 ‘인간탄환’ 모리스 그린(9초79)의 서른번째 생일. 그린은 이날 프랑스 생드니에서 열린 골든리그 남자 100m 결선에서 보란 듯 우승해 경기장을 메운 6만3,000여명의 관중에게 축하를 받을 심산이었다.하지만 포르투갈의 육상 기대주 프랜시스 오비켈루(25ㆍ9초97)가 복병이었다. 그린은 오비켈루가 10초06으로 들어온 지 0.08초 뒤에야 결승선을 밟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그린은 “이곳에 온지 이틀밖에 안돼 매우 피곤하다”며 총총히 트랙을 떠났다.
이변이라 불릴만하다. 오비켈루는 개인 최고기록이 그린보다 0.18초나 뒤져있고, 올 시즌 기록랭킹도 그린이 2위(9초91)인데 비해 17위(10초02)에 머물러있기 때문.
올림픽 2연패를 꿈꾸는 절정의 고수를 꺾은 나이지리아 태생 오비켈루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그는 200m 결선에서도 미국의 조슈아 J. 존슨을 꺾고 우승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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